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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지역 리뷰

15년 된 2000년식 애마 기아 스팩트라를 보내며...

by 마케팅요리사 201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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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년쯤 전부터 차량구동부 계통에 조금씩 문제가 생긴 우리집애마 2000년식 기아 스팩트라!

아내의 첫차였고 결혼 후 내차를 폐차하고는 우리집에 하나뿐인 이동 수단이었던 기아 스팩트라.....

연애시절에도 가끔 몰고 집에 데려다 주곤 했던 그 고마운 차를 몇일전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아~!

내 차를 폐차 시킬때도 기분이 꿀꿀했는데, 내 차보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우리차라 그런지 참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폐차를 생각한건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다 결정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수리를 해서 한 1~2년 더 타려고 생각하고, 수리비용을 알아보니 120~130정도 들고 외부 부식이 심해 덴트까지 하면 견적이 거의 200가까이 들어간다는 견적에 엄두가 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이 차를 계속 타고다니기에는 어린 아이들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을꺼 같아 좀 무리를 해서라도 새차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을 하고 나서 스팩트라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니 150~200사이라고 해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봤는데, 차량 내부와 외부 부식상태, 엔진, 구동부 등 수리견적때문에 중고시세를 쳐주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견적의뢰를 위해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젠 정말 폐차를 할 수 밖에 없구나 결정하고 나니 스팩트라도 아는건지 하부에서 소리가 더 심해지고 브래이크를 밟을때 소음도 커졌습니다.

아! 미안하다....ㅜㅜ

15년 된 차량이지만 아직 17만키로도 안된 정말 주말에만 타고, 장보러갈때, 본가와 처가댁 갈 때만 탓던차라 키로수가 적었던 스팩트라 였습니다.

마지막 보내는날 하늘도 알았는지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아내에게 "지금 차가지러 간다고 연락이 왔어요."라고 하니 아내가 아쉬운지 보내기전 마지막으로 스팩트라 모습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주며 한마디 하더군요...

"영정사진 찍었다고..."  ㅜㅜ 그나마 비가와서 정말 깨끗해 보이는 모습을 담아 다행입니다.

 

 

 

 

지금은 모두 분해되어 어디론가 사라졌을 우리집 애마 스팩트라!

우리가족의 편안한 이동 수단이 되어주었던 스팩트라를 기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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